달빛도 닿지 않는 어둡고 빈곤한 거리. 눈에 띄는 수상한 비닐봉투를 들춰보자 그 속에서 피범벅이 된 닭한 마리가 요란하게 튀어나오고 그걸 지켜보는 소년의 등 뒤로 위험한 그림자가 소리 없이 다가온다. 찰나의 순간 모든 것이 끝나고 그림자는 유유히 사라진다. 그리고 그것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하나의 눈. 수년전 바퀴벌레를 통해 ...
1960년대 체코 슬로바키아의 외과 의사인 토마스(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바람둥이다. 병원에서 간호사와도 섹스를 하는 섹스 중독증에 가까운 인간이다. 그에게는 사비나(레나 올린)라는 멋진 애인이 있지만, 다른 여자와의 관계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날 시골에 갔다가 그 곳의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테레사(줄리엣 비노시)와 하룻밤 ...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은 혜정과 수인은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싸운 사이다. 혜정은 합의금을 받고 싸움을 멈췄지만, 수인은 다른 유가족들과 아직도 농성 중이다. 남편 목숨 값으로 분양받은 아파트 드림팰리스에서 새 삶을 시작한 혜정은 수인에게 새 집을 꿈꾸라고 부추긴다. 처음엔 단칼에 거절하던 수인도 어느새 드림팰리스를 꿈꾸게 되는데…
음악을 향한 꿈과 자신의 록밴드 ‘더 플래쉬’에 대한 열정으로 가족도 사랑도 뒤로한 채 살고 있는 ‘리키’(메릴 스트립). 어느 날, 전 남편 ‘피트’(케빈 클라인)에게서 자신들의 딸 ‘줄리’(마미 검머)가 파경의 위기에 처했단 연락을 받고 20년 만에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비밀리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던 아들 ‘조쉬’, ...
럭셔리한 삶을 위해 고양이 처럼 항상 꼬리를 흔들어야 하는 여인 반지는 스폰서의 무관심에 점점 무기력해진다. 외로운 밤을 손으로 달래길 여러 날. 빈곤하게 힙합 음악을 하는 옛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 역시 이미 새로운 삶과 새로운 사랑에 빠져있다. 길들여지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이들의 각자 다른 이야기.
매사에 유약하고 겁 많은 소시민 도맹수는 큰 빚을 진 빚쟁이다. 도맹수는 무서운 사채업자로부터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는데, 그러자마자 아이러니하게도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다. 그럼 이제 문제는 전부 해결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영화는 이 순간부터 더욱더 앞길을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질주한다.
이혼 후 딸까지 빼앗긴 톰은 어이없는 사고로 죽게 된다. 사후 세계에서 톰은 자살자로 처리되고, 자살한 벌로 집에 갇혀 수천 년을 유령으로 살게 된 톰. 유령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울한 톰의 집에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녀가 이사를 오고, 톰은 이 가족을 도와 천국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그림에 소질이 있는 동두천 출신의 칠수(박중훈)는 미국에 사는 누나의 초청장을 기다리다가 생계 수단인 극장 미술부를 그만두고, 장기 복역 중인 아버지로 인해 연좌제로 고통받는 만수(안성기)의 조수로 일한다. 신분을 속이고 여대생 지나(배종옥)와 연애를 하지만 실연을 당하고 누나로부터의 연락마저 두절되어 휘청거리던 칠수와, 아버지의 ...
손오공은 당삼장과 서경을 구하러 가지 않고 사부 담상장을 먹으면 불로장생한다는 말에 혹해 우마왕과 결탁, 당삼장을 죽이려 한다. 이에 관세음이 나타나 손오공을 꾸짖지만 손오공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자 격분한 관세음은 손오공을 소멸시킨다. 이에 당삼장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손오공의 환생을 간청하자 손오공을 ...
근미래 범국가적으로 진행되던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서로 간 이해 불신으로 시작된 세계 전쟁이 있은지 30년. 핵과 생화학 무기 등 인류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동원하여 전쟁을 치른 결과 인류는 고작 10만 명만이 살아남았다. 전쟁의 여파 때문인지 1년 내내 비가 내리는 봉인된 도시에 인간이 없어도 영원처럼 움직이는 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