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웅얼거리는 세상, 닫아버린 입술] 세상의 소리들은 늘 보청기 너머로 흩어지는 파편화된 잡음이자 의미 없는 웅얼거림이었다. 중학교 음악 시간에 놀림을 받은 이후, 무용수 고아라는 철저히 자신의 목소리를 지운 채 입을 닫았다. [변주 : 20년 만의 첫 노래, 자장가] 자신의 손장단에 맞추어 아이의 등을 토닥이던 밤. ...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
권력의 정점에 서고픈 검사,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는데… 정의 따윈 헌신짝처럼 내다버린 그에게 지금 날아오는 것은 필연의 부메랑인가.
부모, 남편, 연인, 친구, 자식 등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잊지 못해 남아있는 사람들이 천국에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배달해주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재준`. 어느 날 죽은 연인에 대한 마음의 상처로 그리움이 아닌 원망의 편지를 부치러 온 여자 `하나`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정체가 탄로난 그는 그녀에게 천국에서 ...
악명 높은 골동품 절도범이란 오명을 털고 대학의 고고학 교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로버트 번즈. 그는 연이은 발굴업적으로 인해 고고학자로서 최고의 명성을 쌓으며 아내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본토 발굴 현장에서 우연히 골동품 속에 숨겨진 마약뭉치를 발견하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껴 발굴 작업을 ...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역을 부산포로 집결시킨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60년, 가톨릭 여학교에 다니는 크리스틴은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미사를 올리던 신부와 수녀들을 모조리 죽이고 수녀원을 불태운다. 소문에 따르면 신부의 아이를 가진 크린스틴을 수녀들이 강제 낙태하려다 원한을 샀다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외딴 집에 칩거중인 중년의 크리스틴은 좀비가 되기 직전인 철없는 ...